"굳이요?"에서 "DB 쌓아 오세요"까지, 영어 유튜버 영쌤의 시스템
43만 영어 유튜버 영쌤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신청과 수강 관리를 노션으로 정리하고, 데이터를 쌓는 습관으로 강의와 행사를 운영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 핵심 성과
- 수동 신청·수강료 확인 → 한 화면에서 일괄 확인 학생별 '기록 보관소' 페이지로 만족도 상승
- 사용 도구
- 업무 프로세스 정리, 데이터베이스 설계, 업무 자동화, n8n, 고객 공유 페이지
- 발행일
컨설팅 내내 "대표님, 굳이요?"를 입에 달고 있던 분이 있어요. 그 분이 지금은 누구보다 '데이터를 쌓는 습관'으로 강의와 행사를 운영하고 계세요. 영쌤 영어회화를 운영하는 김영욱 대표님, 많은 분들께는 '영쌤'으로 더 익숙한 분이에요.
영쌤은 영어 강사이자 구독자 43만 명의 영어 유튜버예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모임 '콘크리트'를 운영하고, 콘텐츠 만드는 법에 관한 책도 쓰셨죠. 스스로를 '이것저것 다 하는 N잡러'라고 소개하세요.
인터뷰를 할 때 이미 알고 지낸 지 1년이 넘었어요. 저는 영쌤을 킵코드의 '평생 고객'이라고 불러요. 아래는 그날 실제로 드린 질문과 영쌤의 답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던 시절
어떤 어려움 때문에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영쌤은 학원에 소속된 강사가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직접 해야 했어요. 신청서를 만들고, 메일을 받고, 수강료를 받고, 학생을 모으고요.
게다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편이라 강의를 열 때마다 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대요. 정보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요.
학생이 적을 때는 불편한 게 없었어요. 그런데 학생이 많아지자 본인도 헷갈리기 시작했고, 누락이 생겼고, 강의를 한 번 열 때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영어 강의도, 콘크리트 강의도 마찬가지였죠.
엑셀을 함수 안 쓰고 하나하나 계산하는 느낌이었어요. — 김영욱 대표님(영쌤)
강의가 금방 마감되잖아요. 저를 만나기 전에는 어떻게 처리하셨어요?
그때그때 들어가서 신청을 확인했대요. 자동화는 단 하나도 없이, 모든 걸 손으로요. 마감이 빠른 강의일수록 확인해야 할 순간도 한꺼번에 몰리니 더 힘들 수밖에 없었죠.
프리랜서 강사의 하루를 떠올려 보면 이래요. 모집하고, 신청서 확인하고, 입금 내역과 대조하고, 수업 자료를 보내고, 과제를 확인하고, 피드백하고. 여기에는 정작 가장 중요한 '수업 준비'가 빠져 있어요. 혼자 일할수록 이 일들을 시스템에 맡겨야 수업에 쓸 시간이 남아요.
세 번 들어가야 보이던 것이 첫 화면에
컨설팅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가장 먼저 꼽은 건 신청 현황을 표 하나로 본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에는 세 단계는 더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던 걸, 이제는 맨 앞 화면에서 한꺼번에 체크해요.
두 번째는 '복사, 붙여 넣기'가 사라진 거예요. 예전에는 누군가를 명단에 넣으려면 이름,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복사해 붙여야 했대요. 지금은 사람을 연결하면 그 사람의 정보가 알아서 따라와요. 영쌤은 이 부분을 두고 "너무너무 편하다"고 하셨어요.
같은 사람의 정보를 여러 번 옮겨 적고 있다면, 정보가 한 자리에 모여 있지 않다는 신호예요. 사람 정보는 한 곳에 두고 필요한 자리에서 불러 쓰게 하면, 옮겨 적다 생기는 실수도 같이 줄어요.
"굳이요?"가 "아, 그래서구나"로 바뀌기까지
컨설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영쌤은 페이지가 여러 개 생긴 것보다, 시스템이 이렇게까지 중요하다는 걸 느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어요. 영어 강사들은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모른대요. 강의만 잘하면 사람이 모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고요.
그런데 그걸 오래 이어 가려면 결국 시스템이 있어야 하고, 데이터가 쌓여야 하고, 쌓인 데이터로 다음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대요. 그걸 모른 채 개인 사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요.
그전까지는 반발도 꽤 하셨어요. "대표님, 굳이요?"를 정말 많이 했다고 직접 고백하셨죠. 지금은 제가 무언가를 말하면 왜 필요한지가 들린대요. '이렇게 작동하니까 필요하다고 하는구나' 하고요. 다른 사업자들을 봐도 이제는 '이 사람들은 이미 시스템을 갖춰 놨구나'가 보인다고 하셨어요.
스스로 놀랐던 변화가 있었나요?
답은 '습관'이었어요. 데이터를 쌓아 두는 습관이 생겼대요. 예전에는 행사로 사람을 많이 모아도, 그 데이터가 어디 갔는지 몰라 나중에 하나하나 찾아야 했어요. 지금은 알아서 쌓아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써요.
신청을 받을 때 어떤 항목이 중요한지도 알게 됐대요. 그 뒤로 원데이 클래스나 여러 행사를 기획할 때 훨씬 수월해졌고, 그 데이터가 다시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제 말이 있다면요?
저는 "DB 쌓아 오세요"라는 말을 정말 자주 해요. 영쌤도 처음엔 '데이터베이스가 대체 뭔데 이렇게 DB, DB 하시는 거야' 하며 툴툴거렸대요. 귀찮아 죽겠다고요.
지금은 그 말이 '나를 제대로 관찰하고, 기록하고, 과정을 밟아 보세요'라는 말로 들려요. — 김영욱 대표님(영쌤)
학생이 자기 기록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자
함께 만든 페이지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곳은 어디인가요?
기본은 수강 신청 데이터가 쌓이는 페이지래요. 너무 기초적이지만 '근본'이라 늘 마음에 든다고요. 그리고 최근에 가장 마음에 든 건, 영어회화와 콘크리트 모두에 만든 '기록 보관소' 페이지였어요.
기록 보관소에는 학생이 수업 기간에 숙제를 얼마나 올렸는지, 무엇을 올렸는지가 모여 있어요. 영쌤은 거기에 피드백을 남기고요. 학생은 회원가입 없이 링크만 누르면 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숙제와 피드백을 카톡으로 주고받았대요. 그 순간에는 좋은데, 지나고 나면 다시 찾아볼 수가 없었죠. 지금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얼마나 숙제를 했는지, 얼마나 참여했는지,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가 한 페이지에 남아요.
학생들이 '나 제법 많은 걸 했네' 하고 눈으로 확인하니 만족도가 확실히 올랐다고 하셨어요. 다른 분들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농담할 만큼 아끼는 페이지래요.
만나지 않았다면 배 농사를 짓고 있었을 거래요
작년에 킵코드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영쌤의 답은 꽤 구체적이었어요. 4월 재계약 때 다 정리하고 남양주로 가서 배 농사를 지으며, 배 농사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었을 거래요.
시스템이 없으면 지속할 수 없다는 걸 이제는 분명히 아니까요. 그때였다면 안 되는 이유를 세상 탓, 남 탓으로 돌리며 포기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인터뷰를 촬영한 그 공간도 없었을 거라고요.
다른 컨설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쌤은 어린 왕자의 문장을 빌려 오셨어요.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요. 우리가 숨 쉬고 지낼 수 있는 건 몸에 피가 잘 돌기 때문인데, 평소에는 그걸 느끼지 못하잖아요. 사업도 물건만 잘 파는 게 다가 아니라, 잘 팔리게 만드는 바탕을 짚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킵코드는 노션 컨설팅을 한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노션이 아니에요. 다른 강의는 노션을 잘하는 법이고, 여기는 내 사업을 지속시키는 법이에요. — 김영욱 대표님(영쌤)
이 사업에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봐요. 도구는 그다음이에요. '도구가 있으니 이렇게 하자'가 아니라요. 영쌤은 이 방향이 반대라서 시작점부터 다르다고 정리해 주셨어요.
촬영이 끝나고 영쌤이 웃으며 덧붙인 말이 있어요. 그래도 한 번씩은 '비상'이 온대요. 뭔가가 다 날아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면, 여전히 저를 찾게 된다고요.
| 이전 | 강의마다 새 페이지, 신청과 수강료를 손으로 확인, 정보 복사·붙여 넣기 |
| 만든 것 | 수강 신청 데이터베이스, 사람 정보 연결, 학생별 기록 보관소 |
| 달라진 것 | 첫 화면에서 일괄 확인, 데이터를 쌓아 두는 습관, 행사 기획이 수월해짐 |
Keep your records, Code your growth.
자주 묻는 질문
강의 기수가 바뀔 때마다 페이지를 새로 만들어야 하나요?
아니요. 기수마다 페이지를 복제하면 정보가 흩어져, 지난 수강생이 다시 신청했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워집니다. 신청자와 강의를 각각 한 곳에 두고 기수는 구분값으로 나누면, 새 기수를 열 때 구조를 다시 짤 필요가 없습니다.
노션을 거의 써 본 적 없는 아날로그 스타일인데 따라갈 수 있을까요?
따라오실 수 있습니다. 툴을 몰라도 시작할 수 있고, 설계는 킵코드가 하며 그 안에 실제 데이터를 채우는 일을 과제로 드립니다. 과제를 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시고, 모든 화면은 녹화해 드려서 다시 보면서 따라 하실 수 있습니다.
컨설팅이 끝난 뒤 혼자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만나지 않는 기간에도 메신저로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작업이라면 4회차부터는 필요할 때 1회씩 추가로 진행할 수 있어요. 첫 3회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이어 가는 분이 가장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