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던 일지가 계획하는 일지로, 송도 수학학원의 변화
인천 송도의 수학학원 대표님이 학생 일지를 계획 중심으로 바꾸고, 선생님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학원 시스템을 만든 이야기입니다.
- 핵심 성과
- 오늘 한 것을 적던 일지 → 다음 수업까지 계획 학부모가 느끼는 '체계적인 학원'
- 사용 도구
- 업무 프로세스 정리, 데이터베이스 설계
- 발행일
학원을 운영하고 계신다면 한번 떠올려 보세요. 내일 한 선생님이 갑자기 그만둔다면, 그 반 아이들이 어디까지 했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누가 알고 있을까요?
대부분은 그 선생님의 머릿속에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업종을 만나든 '기록이 쌓이는 자리'부터 만들어요. 일이 사람 머릿속이 아니라 기록 위에서 돌아가야, 사람이 바뀌어도 일이 이어지거든요. 자동화나 AI는 그다음 이야기예요.
인천 송도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김용근 대표님은 이 이야기를 학원의 언어로 정확하게 해 주신 분이에요. 용근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따라가 볼게요.
용근 대표님은 노션을 꽤 오래전, 영어 버전일 때부터 쓰셨대요. 이해하고 손에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익숙해진 뒤에도 원하는 형태가 나오지 않았대요. 노션 유튜브도 정말 많이 봤지만 내게 맞는 건 없었고, 댓글로 개인적으로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도 답을 얻지 못했고요. 그러다 킵코드 릴스를 보고, 그날 바로 컨설팅을 신청하셨어요. 컨설팅에서는 노션 기능보다 무언가를 체계로 만들고 '회사다움'을 갖추는 법, 그리고 다른 시선을 배웠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이 아니라 '학원'을 찾아오게
용근 대표님은 학원을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큰 학원도 선생님 위주로 수업이 돌아가다 보니, 선생님이 바뀌거나 자리를 비우면 수업에 공백이 생기고 피해도 생긴대요.
얼마 전 상담 온 학부모님도 그러셨대요. 전 선생님은 너무 좋았는데, 지금 선생님은 별로라고요. 같은 학원인데 말이에요.
대표님은 원장만 찾는 학원도 답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학원에 들어오면 선생님을 가리지 않고 학원 시스템 자체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요. 그러려면 업무를 체계로 만드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일지에 '다음'을 적기 시작하자
그럼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컨설팅 후 가장 큰 변화를 여쭤봤더니, 용근 대표님은 한마디로 답하셨어요. "계획이 생겼습니다."
예전 학생 일지는 오늘 한 것 위주로 썼대요. 지금은 오늘 한 것을 그대로 가져와 다음 일정까지 넣어요. 수업을 미리 계획하게 되니 일주일에 나가는 양도 달라졌어요. 예전에 10페이지를 나갔다면, 지금은 15페이지, 20페이지를 나간대요.
아이들에게 하는 말도 바뀌었어요. "숙제 해 왔니?"가 아니라 "너 숙제 적어 갔으니까, 그거 해 왔어?" 더 구체적으로, 계획적으로 움직이게 됐다고요.
기록이 '지난 일'만 담고 있으면 확인용으로 끝나요. 그런데 '다음 할 일'까지 담기 시작하면, 그 기록이 다음 수업을 끌고 가요. 선생님이 바뀌어도 일지를 열면 다음에 할 게 보이는 거죠.
처음엔 '일이 많다'던 선생님들
선생님들의 처음 반응은 "일이 많다"였대요. 학원은 단톡방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단톡에 글을 쓰고 수업 일지도 따로 써야 했거든요.
지금은 선생님들도 계획을 세워요. 학부모님들은 '체계적인 학원'이라고 느끼신대요. 선생님들이 제대로 일하고, 정해진 분량을 정확히 끝내고, 필요한 걸 정확히 채워 준다는 느낌이요.
안내 문자 한 줄에도 기준이 있어요
용근 대표님이 기억하는 장면이 하나 있어요. 컨설팅 중에 제가 어떤 학원에 다녔던 이야기를 했대요. 몇 강인지도 몰랐고, 아무도 안내해 주지 않았다고요.
그 말을 듣고 대표님은 자기 학원 안내를 돌아보셨대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궁금하잖아요. 우리 애가 주말마다 보강을 가는데, 왜 가는지. 뭐가 부족한 건지.
예전에는 "몇 시 보강"이 전부였대요. 처음엔 이유만 붙였고, 지금은 인사도 하고 가끔 날씨 이야기도 넣어요. 정보를 조금 더 친절하게 전하게 된 거죠.
대표님은 이 부분에서 제가 '타협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고 하셨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대표님도 타협하지 않는 게 있었는데, 그 마음이 같다고 느꼈대요. 타협하고 넘어가면 책임이 거기서 끝나지만, 된다와 안 된다의 선이 분명하니 오히려 자신을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고요.
'굳이'라는 단어를 빼야 하는 이유
인터뷰에서 제가 정말 궁금했던 걸 여쭤봤어요. 이거 안 해도 학원은 돌아가잖아요. 굳이 해야 할까요?
용근 대표님도 예전엔 주먹구구로 하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하셨대요. 그런데 주 7일 몸을 갈아 넣어 일해도, 수입의 한계가 분명했어요.
내가 공을 들이지 않아도 두 배, 세 배의 수익을 올리려면 '굳이'라는 단어를 빼야 되고, '해야만 하나'라는 의구심도 버려야 해요. 실천해야 변화가 있고, 변화가 있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김용근 대표님
틀이 잡히자 상담이 달라졌어요
킵코드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여쭤봤어요. 대표님은 한참 고민하시더니, 그 전의 자기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얼마 전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그러더래요. 상담할 때 자신감이 왜 이렇게 넘치냐고, 말에 논리가 있다고요. 예전에는 어머님이 무언가를 물으시면 속으로 '어떡하지' 하다가 대답이 얼어붙던 순간이 있었대요.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요. 틀이 잡힌 상태에서 대화하니 자신감이 생긴 거예요.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용근 대표님은 원래 모임에 나가는 사람이 아니래요. 그런데 사업하는 분들이 모인 자리에 한 번 나갔다가, 울컥하셨대요.
학원 일은 폐쇄적인 편이고, 일반 회사의 감정 노동보다 감정 소비가 크대요. 주말도 없는 피로가 쌓여 있었고요. 그 자리에서 다른 분들이 각자 하고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동질감을 느꼈대요.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 힘들구나, 그 안에서 다들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그리고 그분들이 자기를 깨고 일어나는 걸 봤다고요.
알을 거의 다 깼는데 요만큼을 못 깨서 못 나오는 생물이 있어요. 핀셋으로 살짝만 도와주면 쏙 나오거든요. 저한테 킵코드가 그런 느낌이에요. — 김용근 대표님
같은 고민을 하는 원장님께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냐는 질문에, 용근 대표님은 '변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권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남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는 사람.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머릿속에 있는 걸 하는 게 아니라, 기록한 걸 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요.
지금 우리 학원은 어떤지, 아래 질문으로 한번 점검해 보세요.
- 선생님 한 분이 내일 그만둬도, 그 반의 진도와 다음 계획을 다른 선생님이 바로 이어받을 수 있나요?
- 학생 일지에 오늘 한 것만 있나요, 다음에 할 것까지 있나요?
- 숙제를 낼 때 "해 와"로 끝나나요, 무엇을 적어 갔는지 확인할 수 있나요?
- 보강 안내에 시간만 있나요, 왜 필요한지도 있나요?
- 학부모 상담에서 "잠시만요, 확인해 보고요"라고 말하는 일이 자주 있나요?
- 학부모님이 '선생님'이 아니라 '학원'을 보고 다시 등록하시나요?
마지막으로 학원 소개를 부탁드렸어요. 용근 대표님 학원은 선생님이 하는 걸 듣고 베끼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100% 풀게 만드는 수업을 한대요. 선생님이 아니라 시스템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돕는 학원이요.
자주 묻는 질문
선생님이 바뀌어도 수업이 끊기지 않으려면 무엇부터 기록해야 하나요?
학생별로 오늘 한 것과 다음에 할 것, 두 가지부터 남기시길 권합니다. 송도의 김용근 대표님도 오늘 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 다음 일정까지 적는 방식으로 일지를 바꿨습니다. 이 두 칸만 채워져 있어도 새 선생님이 일지를 열었을 때 다음 수업을 바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학부모 단톡방을 운영 중인데, 일지까지 쓰면 선생님 일이 두 배가 되지 않나요?
처음에는 그렇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송도 학원 선생님들도 단톡과 수업 일지를 함께 쓰면서 처음엔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설계할 때 같은 내용을 두 번 쓰지 않도록, 일지에 쓴 내용이 안내의 바탕이 되게 흐름을 맞추는 데 시간을 씁니다.
3회 안에 학원 시스템이 완성되나요?
완성을 약속드리지는 않습니다. 3회는 최소 학습 단위로, 1회차에 문제를 정의하고 기획하며, 2회차에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고, 3회차에 실제 업무 흐름에 올려 킥오프합니다. 이후에는 필요할 때 1회씩 이어 가며 다듬는 분이 많습니다.
